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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어떤 약속을 할 때
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종종 의지입니다. 이번에는 더 꾸준히 하겠다는 다짐, 이번에는 절대 빠지지 않겠다는 결심.
하지만 의지는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습니다. 하루의 컨디션, 감정,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의지는 쉽게 흔들립니다.
저 역시 그랬습니다
복싱을 하다 주먹을 세 번 다친 뒤, 그만두는 선택을 했고, PT에서는 하체 트레이닝 다음 날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한동안 쉬어야 했습니다. 스쿼시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 때문에 결국 중단했습니다.
그때마다 문제를 의지로 설명했습니다. “내가 부족했다”, “끝까지 버티지 못했다”고.
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
문제는 의지가 아니라, 내 삶의 리듬과 맞지 않는 템포를 선택했던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.
대부분의 운동 프로그램은
수업 그 자체를 최적화합니다. 강도, 시간, 소모량.
하지만 삶은 수업 이후에도 계속됩니다. 일, 휴식, 수면, 다음 날의 컨디션. 그 사이에서 루틴은 조용히 무너집니다.
그래서 나는 더 이상
“어떤 운동이 가장 좋은가”를 먼저 묻지 않으려 합니다.
대신 이렇게 묻기로 했습니다. 이 템포는, 지금의 나에게 지속 가능할까?
앞으로 8주 동안
서로 다른 운동을 직접 체험하며 각 운동이 요구하는 템포가 내 일상과 삶의 리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록하려 합니다.
이 실험은
운동을 평가하거나 순위를 매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. 누군가에게 정답을 제시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.
단지, 지속 가능한 리듬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기록입니다.
이 8주간의 기록이 늘 시작은 하지만 오래 이어지지 않았던 사람, 의지보다 구조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사람에게 작은 힌트가 되기를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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익숙함이라는 중력을 벗어나기: 6일 차의 실험과 발견